한반도 근처 해역의 특징

황해(Yellow Sea, YS)

한반도와 중국으로 둘러싸인 반폐쇄 해역으로 많은 강과 조간대 지형으로 인해 육상으로부터 담수, 영양염류, 육상기원 퇴적물 등의 유입이 많은 특징이 있다. 외해와의 해수순환은 황해 남부해역에서 유입되는 해류가 유일하며, 해저지형은 평균수심이 44 m, 최대수심이 약 100 m의 비교적 낮은 수심의 대륙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름에는 양쯔강 하구 해역의 저염수 중 일부가 해류를 타고 황해 남부해역을 통해 중앙해역으로 유입되고, 나머지는 제주해협을 통과하여 동해로 유입된다.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중국 동쪽 연안의 수심이 낮은 대륙붕 해역에서 재부유된 탁한 해수가 황해 남부해역 및 동중국해까지 확장되어 분포하고, 제주난류에서 분기한 황해난류가 황해남부해역을 지나 중앙해역으로 일부 유입되는 등 계절적으로 다른 부유물 분포특성을 보인다.

서부 연안 해역(Coastal area of Yellow Sea, coastYS)

복잡한 해안선에 많은 섬들 및 한강, 금강, 영산강 등의 큰 하천이 위치하고 육상과 해양의 경계에는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갯벌과 하천으로부터 부유물의 유입이 많아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해 연안 해역의 수심은 대략 50 m 이내로 매우 낮고 조류가 1 ~ 2 m/s 정도로 강한 편이기 때문에 표층 부유물의 농도가 약 20 g/m3 이상으로 남해 및 동해 연안에 비해 다소 높은 값을 나타낸다. 특히 강한 북서계절풍이 부는 겨울에는 해저 퇴적물의 많은양이 재부유 되어 최대 200 g/m3 이상의 높은 부유물 농도 값을 나타내기도 한다. 황해와 인접해 있는 중국의 동부 연안 해역(Coastal area of East China, coastEC) 역시 한반도의 서부 연안과 비슷한 환경특성을 나타낸다.

동중국해(East China Sea, ECS)

남쪽의 쿠로시오 해류와 동쪽의 대마난류가 유입되어 영향을 받으며, 지형 상으로는 서쪽에 대륙붕과 동쪽에 대륙사면이 발달되어 있다.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중국 동쪽 연안 해류의 세력이 확장되어 동중국해의 서쪽에 위치한 대륙붕 해역에서 저층 퇴적물을 재부유시키고 이로 인해 매우 탁한 해수 특성을 보인다. 반면에 여름에는 강한 성층이 형성됨으로서 양쯔강을 통해 유입된 저염수가 동중국해 북부 해역의 상층에 영향을 주어 맑은 해수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동중국해에서는 계절 및 해역에 따라 맑은 해수와 탁한 해수가 공존하면서 변하는 복잡한 해양광학적 특성을 나타낸다.

남해 연안(Coastal area of South Sea, CoastSS)

많은 만과 반도, 섬 등으로 형성된 매우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으며, 하천 등을 통해 육상기원 쇄설물들이 다량으로 유입되고 지역별로 다른 조류의 세기 때문에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못한 일부 해역에서는 탁한 해수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적조(Red tide)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양식업에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인접한 제주해협을 통해 통과하는 대마난류수에서 분기한 제주난류수 및 여름철의 저염수인 양쯔강 연안수는 맑은 해수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동해(East Sea, ES)

한반도, 일본, 러시아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타타르 해협에 의해 오호츠크해와 소통하고 소야해협과 쓰가루 해협에 의해 북태평양으로, 그리고 대한해협을 통해 동중국해와 연결되는 북서태평양의 연해이다. 평균수심은 1,684 m이고 최대수심은4,049 m인 매우 깊은 해양이며 북위 약 40° 근처에서의 극전선대를 중심으로 북쪽의 냉수역과 남쪽의 난수역으로 나뉜다. 작은 이중나선(double gyre) 형태의 상층순환과 북부 일본분지에서의 겨울철 중ㆍ저층수 순환 등 대양과 유사한 해양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축소판 대양이라 불리기도 한다. 해양학적으로 대양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동해는 해양광학적인 측면에서도 대양과 유사한 맑은 해수 특성을 나타낸다.

보하이 만(Bohai Sea)

경우 동해와 반대로 폐쇄적인 만 해역으로 수심이 매우 낮고(평균 수심 약 18 m, 최대 수심 약 70 m) 17 개의 크고 작은 강들이 위치해 있어 해저 및 육상으로부터의 퇴적물 유입이 매우 많은 전형적인 탁한 해역이다. 특히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황하강(길이 5.464km)을 통해 연간 양쯔강보다 4배 이상 많은 퇴적물이 보하이 만으로 유입되어 하구역에서 최대 300 g/m3 이상의 높은 부유물 농도를 보인다.